에이프릴바이오·루닛…기지개 켜는 바이오社 IPO

입력 2022-06-20 17:37   수정 2022-06-21 00:49

올 하반기 바이오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재개된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약물 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인공지능(AI) 암 진단 기업 루닛, 신약 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 샤페론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신라젠 사태로 악화한 바이오업종의 투자심리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달 13~1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같은 달 19~2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격은 2만~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162만 주의 신주를 모집해 324억~37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170억~25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재심사에서 통과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에이프릴바이오의 상장 심사 승인을 내줬다.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바이오기업의 상장 문호를 조금씩 열어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승인 이후 루닛, 샤페론, 선바이오 등 바이오기업이 잇달아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거래소는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이 인정되면 상장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계약 규모는 5400억원으로 회사 측은 반환할 필요가 없는 계약금 190억원을 수령했다.

AI 영상분석 기술로 암을 진단하는 루닛도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헬스케어기업 중 최초로 기술평가 기관 두 곳에서 모두 AA등급을 받은 회사다. 희망 공모가격은 4만4000~4만9000원이다. 121만4300주를 공모해 534억~595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400억~6000억원이다. 루닛이 상장하면 AI 의료기기 기업의 대장주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면역치료제 개발사 샤페론, 인공혈액 개발사 선바이오가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하반기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탄탄하고 기술수출 경험이 있는 바이오기업이 상장에 도전하는 분위기”라며 “이달 상장하는 보로노이의 주가 흐름이 바이오기업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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